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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영혼에 대한 생각들...

'금'의 가치..(상대적 가치는 무엇에 기대는가)

Lim-Ky 2026. 1. 1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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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30년 근속을 한 직원에게

휴가 7일, 상품권 400만원, 금 30돈을 포상한다고 한다.

 

10년 남짓 회사생활을 하였지만, 30년을 한 회사에 충성을 하다니…존경스럽다.

포상 내역 중에서도 ‘금 30돈’이 유독 눈에 띈다.

 

요즘처럼 화폐의 가치가 불안하고 신뢰가 흔들릴 때, ‘신뢰의 피난처’인 금을 포상으로 준다는 건 참 시의적절하다.

금이라는 보상은 단순한 물질의 포상이 아니라, 인간이 오랜 세월 쌓아온 신뢰의 상징이다. 그래서일까. 나는 문득 ‘금’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인간은 언제나 희귀함에 가치를 부여한다.

희귀하다는 이유만으로, 단지 보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한때는 그저 노란 돌멩이에 불과했던 금속에 절대적 의미를 입혔다.

그렇게 ‘금’이라 불리는 물질은 세상의 모든 가치를 재는 저울이 되었다.

인간은 그 위에 질서를 세웠고, 그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선’ 믿음’이 필요하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이 모든 것은 단지 약속이었다.

 

“그렇게 하자”고 서로 믿은,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는 집단적 신뢰의 행위였다.

그 믿음이 지속될 때, 금은 여전히 금으로 남는다.

 

믿음이 무너지는 순간, 그것은 다시 돌멩이가 된다.

 

이 단순한 사실은 두 가지 진리를 드러낸다.

 

첫째, 절대적 가치의 시작점은 언제나 인간의 비과학적 신뢰이다.

 

둘째,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절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그래서 인간은 믿음을 물질에 투영하고,

그 믿음을 통해 세상에 의미와 질서를 부여한다.

우리가 매일 손에 쥐는 한 장의 지폐도,

결국은 종이 위에 인쇄된 신뢰의 문양일 뿐이다.

그러나 그 믿음이 세상을 움직인다.

 

이 믿음의 구조는 인간 사회를 넘어 우주에도 스며 있다.

창조와 삶과 죽음, 그 모든 흐름 속에는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있다.

우연히 태어나서 세상에 던져져 사는 것이 아니다. 태초부터 존재한 하나의 기준으로 인하여

우리는 살아가는 것이다.

 

기준이 없다면, 가치도 없다.

서로가 서로의 가치를 재려면, 반드시 그 위에 놓인 절대적 척도가 있어야 한다.

상대적인 것도 절대적인 것 위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그렇기에 ‘금’은 여전히 금이며, 돌은 여전히 돌이다.

 

즉, 돌이 금이 될 수 없다.

다시 말해, 우주에서는 내가 기준이 될 수 없고, 너도 기준이 될 수 없다.

 

다시 생각해본다.

‘돈’의 가치는 어디서 오는가?

그 가치를 매기는 행위는 무엇에서 비롯되는가?

그 끝에는 언제나 같은 단어가 남는다.

신뢰, 믿음, 그리고 절대적인 기준.

이것은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것은 인간의 영혼만이 감지하는,

보이지 않는 질서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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