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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영혼에 대한 생각들...

늙어가는 것은, 신의 축복이다.

by Lim-Ky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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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것은 무엇일까.

나이 들어가는 것은 무엇일까.

 

노인의 삶은 어떨까.

노인의 생각은 어떠하나.

 

종종 생각하게 된다. 조심스럽게 답을 내린다.

인간은 어디에서부터 누군가의 의해 태어나서 세상에 던져졌다.

 

던져진 세상에서 세상의 규율과 세상이 말하는 진리와 잣대에 맞춰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욕을 위해 온 힘껏 살고 살아간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취업하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생각하고, 열심히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먹고, 열심히 싸고.. 열심히 싸우고, 열심히 화해하고, 열심히 논쟁하고, 열심히 타협하고, 열심히 기뻐하고, 열심히 절망하고...

그러다가.. 그러다가.. 어느덧 늙어간다. 제법 많은 숫자를 나의 나이라고 소개할때, 그 정점엔 무엇이 있을까..

 

그 정점은 '죽음'이다.

'탄생'과 동시에 우리는 '죽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이다.

무엇이 그리 슬퍼서, 무엇이 그리 기뻐서 '울음'을 터트리며, 동시에 '죽음'이 정해진 존재.. 

 

노인은 한발 더 '죽음'에 가까이 간다.

'죽음'이 가까워 질수록. 노인의 생각은 천천히 흐르고, 육신도 내맘처럼 움직여지지 않는다.

 

세상의 잣대와 세상의 기준에 맞춰 생동감있게 뛰었던 영육은 쉬어간다.

누군가의 의해 마치 설정된 것 처럼, 나의 뜻대로 육신과 영은 젊은 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세상의 속도에서 점점 멀어진다.

세상의 생각에서 점점 멀어진다.

 

그렇게 노인의 생각과 행동은 더뎌진다.

 

왜 우리에게 이런 시간이 주어졌나

한번쯤 들어봤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멈춰야 보인다.

멈춰야 세상이 아닌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섬리를 알게된다.

나의 생각을 내려놓아야 누군가의 소리가 들린다.

 

나의 잔을 비워야, 그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담을 수 있다.

나의 잔은 그때 채워질 것이다.

 

세상의 편견과 시선과 관점에서 벗어나야 보이는 것이 있다.

세상이 주는 행복과 기쁨이 아닌 차원이 다른 행복과 기쁨

 

그것을 알게 하려고, 그것을 조금이나마 아주 조금이나마 알게하려고,

배려해준 그 시간. 노인의 삶.

 

죽음 너머의 무엇이 있을까.

이 세상은 잠시 놀러온 놀이터와 같을까.

흙으로 돌아갈까

빛이 되고 싶다.

 

엉뚱한 호기심을 품게하는 그 시간

노인의 사색.

 

늙어가는 것은 신의 축복이다.

그 시간은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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